2023.09.12 ~ 2023.09.14
마흔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
내가 현금흐름을 마련해 놓을테니 남편도 언젠가 마음편히 은퇴할수 있도록.
2022년에는 재테크가 잘 되어서 희망도 보이고,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었지.
그렇게 마흔 앓이는 끝이 나고, 지난 20대, 30대에 착실히 모아둔 자산을 이제 잘 굴리기만 하면 된다고.
2023년 육아휴직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몰입해 보았으나 쉽지 않다.
공부할수록 어렵고, 몇 달을 물려보니 이렇게 해서 마음편한 노후가 준비되는 것이 맞나 의문이 들면서 다시 원점이 되었다.
불안감 때문에 다시 마흔이라고 쓰여진 책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 현실적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을 것만 같다.
너무 열심히 살고 싶지 않아서 재테크도 단순한 방식으로 하고자 하는데,
그동안 읽었던 파이어 관련책들, 마흔 책들 다 이렇게 몰아붙이듯 살지 않아도 된다. 직장을 나와도 또 기회가 올 것이다. 이런 내용들에 희망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안정적인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야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겠지.
아직 그 길에 도달하지 못한 나, 그러나 그 길을 누리고 있는 사람을 보았기에,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
그 과정을 지치지 않고 넘어서고 싶다.
1. 40대의 성적표가 내 인생의 마지막 결과물이며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불안이 생겨난다. 40대에 뭔가를 이루지 못하면 50대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단정 짓는다. 그래서 누구도 자신의 50대와 60대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 시간을 황무지이자 쓸모없는 시간으로 취급하며 희망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사는 게 초조하고 불안할 수 밖에.
: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50대와 60대를 구체적으로 그려본 계기가 되었다. 막연한 노후... 남편도 은퇴하면, 오전엔 재테크 좀 하고, 브런치 먹으러 나가고, 영화도 보고, 땡처리 여행도 아무때나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만 했다. 내가 40대에 60대를 맞을 준비를 더 열심히 해 놓는다면, 60대 이후의 삶이 지금보 더 생산적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삶이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기대~!! 기대하게 되었다. 재테크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2.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의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다.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라는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 59세까지 이룬 것들이 100세까지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나에게 아직 성장할 시간이 19년이 남았네. 조급할 필요 없구나. 40대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렇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나의 미래는 부디 밝길 바란다. 언제나 열심히 살아왔는데, 또 달리려고 하니 번아웃이 왔었다. 큰 돈을 벌 생각 보다는 널널하게 투자하고 시간과 여유를 즐기는 삶을 지금부터 누리고 싶었다. 그런데 투자는 결코 쉽지가 않다. 씨드가 물리고 물려서 지금 돈을 벌고 있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난 40대, 도전을 하고 있고, 성장을 하고 있다. 김미경 작가가 언제나 강의 생각을 했다면, 나는 투자 생각을 주로 하는데 나도 20년쯤 이 짬밥에서 구르다 보면 지금보다는 높은 어딘가에 올라가 있길. 경제 신문을 보면 다음 수가 보이고,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지.
3. 시대가 변했음에도 젊고 건강하고 트렌디한 60대 이후의 시간을 여전히 '노후'라고 부른다. 노후라는 말에는 그 시기를 채우는 콘텐츠가 없다. 기껏해야 여행이 전부다. 노후라는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보면 줄이고 아끼고 포기하는 것밖에 없다. 생명이 붙어 있는 한, 내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수동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태어나서 20세까지는 유년기, 20대~40대는 첫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퍼스트라이프, 50대~70대는 두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세컨드라이프, 80대 그 이후가 노후.
: 유년기는 주어진대로 착실히 살았고, 과학을 좋아했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공부를 했는데, 현실은 취업.. 그래도 전공 살려서 지겹도록 실험도 하고, 시험법 개선도 하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현실을 살아내기가 힘들긴 했다. 바이오쪽 공부도 좋다. 그러나 이런 공부가 개인이 해 내기에는 얼마나 큰 벽이 존재하는가.. 나는 한계를 느꼈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떨지 동경하게 되었다. 아껴쓰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해답은 아니었지. 요즘은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로 보내고 있다. 40대에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벌고 아끼고 모아서 만든 자금은 인플레이션에서 한계가 있고 그 누구도 투자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나도 이 세계에 들어왔고, 진지하게 투자자가 되어보니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 그러나 이 공부는 가성비가 좋다. 나의 지식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 경험과 투자 공부가 나의 피와 살이 되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40대의 내가 의미있게 쓸 시간은 바로 투자공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50대부터 두 번째 꿈, 투자자로서 주변에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마음같아서는 책도 쓰고싶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경제 상식들도 일러줄 수 있는~! 그 정도의 경지에 오르길~!
4. 퍼스트라이프에서는 중요한 문제를 상의할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각자 살아가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라 조언을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물어볼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안의 진짜 나. 그 존재를 '리얼미'. 다이어리나 감사일기를 쓰며 만난다.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는 40대야말로 내가 원하는 인생의 방향을 향해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 돌이켜보면 20대는 방향을 몰라서, 30대는 방법이 서툴러서 못 나아갔다. 40대가 가장 힘도 좋으면서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시기다.
: 나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리얼미 였구나~! 배우자?인가? 했었는데 ㅎㅎ 나는 세컨 라이프를 준비하는 40대를 보내고 있다. 관심사는 재테크, 아직 취미활동에 몰입하기에는 읽을 책도 많고, 아이들과 주말에 놀러다닐 계획을 세워야 하고,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막 여유롭지는 않은데.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르겠고,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딱히 없다. 그나마 남편? 현금흐름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겠지. 아직 남편은 직장생활로, 퍼스트 라이프의 연장선에서 버텨내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평일 여유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ㅎㅎ 나는 이제 책과 리얼미와 얘기해야지~! 좋다 좋다~!
5. 막내를 보며 새삼 깨닫는다.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지 않으면 절대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없다는 것을. 40대에는 자녀의 성장, 직장에서의 변화로 늘 새로운 도전이 세팅된다.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런데 미래도 그럴까? 50대 중반을 넘어가면 변화가 점점 줄어들과 비슷한 일상이 반복된다. 80세가 넘으면 어제와 다른 날이 하루도 없다. 이것이 40대부터 다시 버킷 리스트를 쓰면서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예를들면 여행블로거? ... 버킷리스트는 미래를 위한 한 줄짜리 소망일 뿐이지만 나의 오늘을 달라지게 한다. 지금의 삶이 더 이상 가슴 뛰지 않는다면, 팍팍한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면 10년 후를 기대하면서 버킷 리스트를 써보자.
: 내 블로그도 잘 성장하면 좋겠다. 10년을 쓰면 많은 컨텐츠가 쌓여있겠지. 아마도 투자 이야기가 많을 것 같고. 남편이 은퇴하고 나면 나도 투자에 내공도 쌓이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인생을 즐길 여유도 있지 않을까. 내 버킷리스트는 그런 일상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이다. 행복에 겨워 글을 쓰고 싶다. 그 에너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번지게. 집 근처부터 해외 여행까지. 두루두루 경험하고 싶다. 운동은 골프, 악기는 기타. 난 이루고 싶은게 많아서 다행히 지금의 삶도 계속 가슴이 뛴다. ㅎㅎ 아이들이 커도 근처에 살면서 시시때때로 모이고 싶다. 나는 가족이라는 소속감이 너무 좋다. 우리의 울타리를 견고히 하는 것에 내 능력을 보탠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어~!
6. 갓생 40대 파트를 읽으면, 완전 공감이다. 이건 뭐 다 옮길수도 없어서~! 기업에서도 75에서 85년 40대들이 없으면 굴러는 갈까 몰라..ㅎㅎ 잘 챙기세요 사장님들~! 격동의 시대를 살아왔다. 내가 82라서... ㅎㅎ 82는 진심 빡셌다고.. 지금도 이 습관 어디 못버려서 계속 빡셈. 이 때 태어난 사람들은 아마도 세월이 흘러가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쭉~~ 살아왔으니까. 출판계를 먹여 살리는 1위 고객도 40대. 자기계발을 해야하니깐~! 나는 대체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긴 하지만.
7.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저 높은 꼭대기까지 오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바닥과 싸웠을지가 보인다. 비교하는 감정이 들기는 커녕 그가 이룬 결과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 나의 바닥은 뭘까. 친구가 좀 없는 거? 거의 혼자 노는거? 대체로 그런 깊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 같다. 지금은 공부하고 경험할 물리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까, 혼자여야지. 몇 년 뒤부터는 또 내 주위에도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조금 넓은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려나.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커뮤니티에 나도 참여할 기회가 오길 기다려본다. 또 남편이 은퇴하는 시기 쯤에는 꼭대기 까지는 아니라도 언덕 어딘가에는 와 있겠지. 그 정도면 만족함. 나는 원래 누군가를 질투하고 부러워한 적이 없다. 학창시절 시험을 쳐도, 내가 100점 받으면 되지 이런 생각을 했었지. 친구들이 내 점수를 물으러 올 때, 난 말하는게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비교감정보다는 자기애가 좀 강한 편이라 ㅎㅎ 모든 이가 이룬 것들에 박수쳐줄 자세는 이미 완료.
이후 부터는 책을 빨리 읽어내느라 노트북을 접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자녀에 대한 과도한 투자보다는 마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가성비가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 40대 시절의 김미경 작가의 지인 이야기가 나온다. 연봉이 높았던 고위 공무원이었는데, 두 자녀를 외국 유학을 보내고, 이제 3년 정도는 교육비에 소비 없이 모으기만 하면 노후가 좀 준비가 될까 했는데, 대학원을 간다는 자녀들에 낙담했다는 것이다. 자녀도 가정 경제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녀 역시 외국에서 얼마나 힘들게 적응을 했을까. 가정 경제 상황을 알 수도 있었겠지, 그래서 돈이 투자가 된 만큼 성과를 내고 싶은데 녹록치 않았을테고. 참 슬픈 이야기였다. 모두가 애쓰고도 모두가 힘든 상황이 60대에도 찾아왔다는 현실.
30만원의 용돈으로 40대를 버티는 가장의 현실. 교육비, 생활비, 대출금 이런 것들에 소진하고 나면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부족하지. 그런데 경제활동을 하는 40대에 투자를 하면 더 많은 성과가 나온다. 이거 맞는 말이긴 하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직장을 다니며 창업이나 투자나 세컨드 라이프를 위해 돈이 투입되고 시간이 투입되는 것이 침 힘든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높다는 것에 인정할 수 밖에 없다. 5%를 절약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5%를 더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면 방법이 보이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마흔 즈음에는, 아니 적어도 50부터는 널널하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브런치, 카페, 독서, 육아.
김미경의 마흔수업을 읽고 나서 열정이 살아났다. 지금이 완성이 아니고 더 성장할 수 있음을 각성했다. 나는 지금 이 상태로 완성이 되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좀 더 달려볼까!! 그래서 오늘 책을 또 빌렸다.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돈의 심리학, 아침형 인간.
지금 아침형 인간을 먼저 폈다. 김미경의 미라클 모닝에 영향을 받아, 그 것에 도전해 보고싶어졌다. 매일 새벽 경제신문을 읽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 밤보다는 새벽에. ^^!!
제대로 오행부가 되기 위한 미션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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