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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일지

편안한 투자가 있기는 한 걸까?

by 오늘도 행복한 부자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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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요즘 내가 현타를 많이 느끼고 있다.

오행부가 되고자 했는데, 행복하지 않아서 고민이라 끄적여 본다.

 

실제로 육아 휴직에 들어간 것은 (연차를 좀 쓰고) 5월 25일 경이었다.

부산에 다녀오고, 강릉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현충일 연휴가 지나있었다.

여행도 일거리였던가, 지금은 여행이라면 넌덜머리가 나고 있다. ㅎㅎ

 

6월 7일부터 6월 15일까지, 헉,, 고작 일주일 남짓 지난건데 적어도 2주일은 꼬박 지난 것 같다.

체감상 2주일, 실제로 1주일, 나는 주식에 몰입하고 있었다.

원/엔 환율도 904라는 역사적 저점을 찍고 현재 910원. 

내 멘탈은 바사삭 바사삭.

평생할 투자이고, 노후에 편안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한 투자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멘탈 바사삭은 바람직하지 않다.

엔 환율이 940일 때 현금 전부를 올인해서 더더욱 바사삭. 

엔 환율 차트인데, 한 달 내내 하락만 했다. 

박스권에서 사팔 사팔 해야 좋은데 이렇게 내리기만 해서 씨드가 다 물렸다.

940에서.. 그래 이젠 올라가겠지... 930에서 이젠 진짜 올라가겠지... 

마통까지 썼으니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 

1년치 차트를 보니 더더욱 하락이 실감난다.  올라갈 때는 불기둥으로 내가 털리지 않게 올라가죠.. 

아니, 그 보다 그만 애태우고 빨리 올라가죠 ㅠㅠ 


육휴와 함께 열정 샘솟았던 주식 재테크에도 몰입했더니 정말 정신없는 삶을 살아내는 중이다.

환테크로 돈을 벌기 요원하다 보니, 일부 금액으로 주식을 하고 있다.

휴... 비단 이틀 전까지만 해도 주식도 할만하다 생각했는데

어제 2차전지의 악재 이슈로 -10% 폭락.. 아니, 난 수익권이었으므로 거의 마이너스 20%를 때려맞고 

내 계좌는 다 녹아 내렸다 ㅠㅠ 

수익난 금액도 다 재투자가 되어버려서.. 벌었으나 더 잃었다. 

 

코로나로 너도 나도 주식을 할 때 나도 주식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 땐 잠시의 하락장도 못버티고 손절하고 벌벌 떨었다면, 3년간 난 제법 단단해진 줄 알았는데,

이번엔 벌벌 떨며 손절은 하지 않았지만 멘탈 바사삭은 어쩔 수 없네. 


지난 1년간 다양한 재테크 관련 책을 읽었다.

코로나 사건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부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쓴 책도 참 많았다.

경험담으로 귀감이 되고, 위기를 견디는 그 담력을 정말 존경한다.

지나고 보니 환희지만, 그 시간 시간 알알이 느껴지는 등골 오싹함을 다 견뎠을테니 말이다.

 

주식 개별 종목의 호재는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요즘은 거시경제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 중이다.

시장이 허락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이 흐름을 알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육휴 하자 마자 이미 주식을 샀다.

돈이 있을 때 사는게 아니고, 돈을 벌 수 있을 때 사라고 써있는데... 참... 나란 인간이란... 일단 지르고 본다.

이미 잠식당한 내 현금들을 살려낼 길은 시장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육아휴직을 하면, 재테크로 마구마구 날라다닐 줄 알았는데

매일 100만원씩 수익내고, 아이들이 하교하면 같이 놀러다니고 맛집다니고 그런 해피한 삶을 상상했는데

주식을 하는 순간... 아직 초보자는...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내가 모르는 악재들이 터지면 속수무책이 되어버리니까.

 

게다가 씨드의 90%는 일본돈이다. 난 일본인인가? 한국에서는 쓸 돈이 없네 ㅠㅠ

997원 부터 씨를 뿌려놨으니... 다 탈출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투자에 있어서 씨드의 회전율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고, 샤워를 하면서도,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엔화를 굴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하필 니케이 지수가 역사적 최고점을 찍고 있어서... 

언제 조정 나올지 모를 그 시장에,,, 덜컥 들어갈 수도 없다.

버핏이 일본 5대 상사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할 때, 따라 살걸... ㅠㅠ 종목도 다 찾아놓고... 결국 실천하지 못했다.


재테크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해본 것은 6개월 정도.

지난 1년간 나는 88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었다. 회사 근무도 했기 때문에 연봉까지 치면 1억 2천만원 가까이 된다.

연봉 1억이 넘는 사람이 되었네~! (나도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 물린 엔화의 평가손실과 주식의 평가손실을 다 합쳐도... 8800만원은 안되니까 

아직 문제는 없어~!, 담력을 좀 길러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 투자를 평생 이어나가야 해~! 

라며 합리화, 다독임, 멘탈 케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쉽지 않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진정한 파이어를 할 수 있게 (경제적 자유와 시간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

편안한 투자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난 한 달에 천만원 수익을 낼거야~!  가 목표가 아니다. 

주가의 흔들림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 거시적 흐름에 따라 치고 빠질 때를 알고 

마음 편히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파이어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호가창의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단타도 해보고 싶고, 수익을 많이 내고 싶다.

그러다 물리면 마음이 아프다. 손절 라인을 지나 점점 마이너스가 커지면서 기도 매매를 하는 나 자신이 싫다.

이렇게 노후를 보낼 수는 없잖아~  이건 평생 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 아니란 것을 해 보니 알겠다. 

편안하면서도, 수익을 적당히 낼 수 있는 그 방법을 꼭 찾고야 말겠어~!

씨드가 물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굴러갈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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