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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투자생활

일은 하지 않았으나 무척 바빴던 파이어의 삶.

by 오늘도 행복한 부자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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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금)

특별할 건 없었던 것 같다. 

금요일 당일에는 엄청 뿌듯했었는데... 몇 일 지나고 지금 글을 써보자니,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금요일에는 사진에 남기지 않았어도 다 기억이 날 만큼 열심히 보냈는데

사진첩을 뒤졌는데 별 사진이 없어서 뭐가 그렇게 뿌듯했던가... 곱씹어 보는 중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환상 속의 파이어의 삶.

그냥 막연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믿었다. 너무도 확고히.


파이어 사전 경험 만 3개월. 금요일이 되면 마음가짐이 좀 새롭다.

주말 멘탈을 잡고 네 식구가 지지고 볶으려면 금요일을 후회없이 보내야 하더라.

 

8시 40분. 아이들도 모두 등교 완료.  혼자!! (일단 야호 외치고)

재테크 준비를 해본다. 대충 느낌이 온다. 오늘은 바쁠지 안바쁠지.

요즘은 주식 종목도 공부해서 조금씩 매수하는 중이라 살짝 정신이 없다. (대체로 물림.. 덩치가 자꾸 커짐..)

9월 8일 금요일은 수익금이 65000원인걸로 보니 재테크로는 하나도 안 바빴던 날이었다.

전 날(목요일)에 모처럼 반찬을 위한 장을 봤더니 금요일은 반찬에 올인했다.

주말에 먹을 것이 많아서 든든하다.

콩나물 무침, 동죽 조개 손질, 쪽파 다듬기, 된장찌개.. ㅎㅎ (시간이 훌쩍 지남)

환율과 주식 호가창을 신경쓰지 않고 한참을 보냈는데도 그 자리... 또르르... ㅎ


아파트 도서관에 가서 책 반납하고, 또 빌려왔다. 

요즘 또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이런류의 책들을 읽고 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아직 쏙 마음을 후벼파는 책을 만나지는 못했다.

김미경 이 분의 책은 어떨까. 

인지도가 높다보니 유툽으로 여러 재테크 전문가들 초빙해서 인터뷰도 하고 그러시던데.. 

돈을 좀 많이 벌겠다 하면 일단 유명해져야~!! 

그리고 우리동네 GS슈퍼마트에 공구 신청했던 상품 받으러 총총총.

탄산음료가 끊이지 않는 우리집 ㅜㅜ 할인해서 사고, 

넷플릭스 오징어튀김 7500원인데... 이건 일미를 튀겼네.  (내 취향은 아님)

너무 쪼끔 들어있다. 일미가 비싸긴 하니깐... 

그리고 오는 길에... 아이들이 먹고 싶다던 비빔밥을 위해, 나물반찬을 국선생에서 데려옴.

원래 소고기국을 끓이려고 콩나물을 샀다가, 무침을 했더니만.. 손 너무 가서 ㅠㅠ 

역시 나물반찬은 사야된다며.. 심지어 너무 맛있음. 고사리 나물 특히~!

그리고 헬스장에 가서 1시간 꾸역꾸역 움직여주고... 

집에 와서 뜨끈한 목욕물을 받아 노곤노곤 노래 들으며 피로 좀 풀었다. 

근데 또 아들이 올테니.. 맘 놓고는 못하고... 후다닥 1시간 정도 ㅎㅎ 

모공도 좀 열렸으니 팩도 하고 ㅎㅎ 

미술학원 끝나고 온 아들이 기침을 하길래... 병원을 갔지. 아 바뽀.. ㅎ

빽다방에서 친구가 늘 먹는 복숭아 에이드 궁금해서 먹고,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 꽃가게를 보니... 집에 꽃을 두고 싶어서 진료 후 꽃 사러 갔다.

우리 집 둘째가 꽃, 식물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더 기분이 좋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다이소 출신 봉선화가 키가 엄청 크다.

방울토마토는 원래 이렇게 키가 작나? 

홍콩야자수?도 있고  이케아에서 산 어떤 식물도 꽃 대가 새로 자라 2송이가 나고 있다.

참 잘 키우네잉~! 

개인적으로는 금요일에 꽃을 샀더니... 

주말에 애들과 지지고 볶고, 외출도 하고, 꽃 볼 시간이 없다.

집도 지저분해서... 화병 깰까봐 ㅎㅎ 

다음에 꽃 살땐 월욜에 사야징~!! 

정말 바쁜 금요일을 보냈는데.. 금요일을 주말을 위한 정비의 날인가 싶기도 하고.

기혼 여자의 파이어 삶은. 집안일이 70%인가? ㅎㅎ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뭔가 효율적으로 집안일을 해치울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파이어를 했어도, 이렇게 앞으로 10년을 살아가야 한다면 현타 올 것 같다. 

방법을 찾자~!

-오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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