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녀의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쓰지는 않는다.
재테크를 하면서 더욱 그런 성향이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사교육비를 많이 쓰고 있는 꼬맹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태권도, 축구, 미술, 영어를 하고 있다.
영어는 우리 동네에서 집에서 편하게 보낼 교습소가 너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처음 반이 개설될 때 넣는 것이 안전해서 영어는 8세 2학기 부터 시작.
1학기에는 내가 육휴 내기 전이어서, 돌봄 수업도 듣고, 방과후 수업도 주3회를 들었었다.
초등학생도 수학학원이 있던데, 적어도 수학은 집에서 해보고자 한다.
7세 겨울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기적의 계산법 교재의 연산과 서술형 문제집 2권씩 2단계까지 미리 사버렸다. (이러지 말자.)
당시에는 문제를 읽고 해석하는 것에 무리가 있어서 서술형 문제집은 풀다 만 채로 있다.
남편이 수학 학습지를 시켜주자 했으나, 내가 워낙 어릴 때 그 수학학습지가 너무 싫었어서 ㅎㅎ
우리 아이에게 그 스트레스를 주기 싫어서...
최대한 수학학습지 스러운 문제집 없나... 서점에 갔다가 발견한 기탄수학.
어느 단계부터 풀었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하루 2~3장씩 풀면서 지금은 G-2 단계이다.
G-1에서 구구단을 외우고, 다음 교재부터는 여러 자리수의 곱셈을 연습하게 된다.
구구단 원리를 알려주고, 기탄수학 G-1이 끝나자 구구단이 외워졌다. (신기하넹~!)
원래라면 곱셈의 풀이과정을 세로로 한 단계 더 쓰면서 원리를 알려주려고 했는데
더 헷갈려 해서, 받아올림 방식으로 한 번에 푸는 것으로 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서 자릿수가 더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아래로 써야할테니, 그 때 이해가 되길 바라며..
아래 문제들은 1학년 2학기 과정의 수학 문제인데,
풀이과정을 쓰라는 문제가 나오면 한숨을 한 번 쉬어준다.
서술형 문제가 많이 나오는 단계에서는 좌절 모드.
그래도 자기 생각을 차근히 잘 써내려 가는 것 같다.
때때로 나도 이 문제의 풀이를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한 것도 많아서,
비록 해답지에 나온 정답이 아닐지언정 너의 생각이 그렇다면 인정해 줬다.
위 문제의 풀이과정을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가?? ㅎㅎ
아직 맞춤법과 단어 오기는 참으로 많다. 수학하면서 국어 공부까지 시키면 스트레스 따불이라...
틀린 글자는 지나가는 식으로 한 번씩 언급해 주고 끝낸다. (기억 못해도 그만.)
아직 조사도 은, 는, 을, 의 등등 붙이는 것이 부자연 스럽다. 줄 바꿈도 부자연 스럽고.
그래도 자기의 논리를 최대한 열심히 쓴 8세 꼬마가 너무 대견스럽다.
이건 도대체 규칙을 모르겠다. 그런데 본인이 설명이 가능하므로... ㅎㅎ
그래 그렇다고 칩시다~! ㅎㅎ
칸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순서대로 네모 세모세모 네모 계속 이어 쓴거라고..
이건 너무 재미난 답이었다. ㅎㅎ 띄어쓰기 무시여서 찬찬히 읽어보다가 아주 빵터진 답.
그 와중에 답은 맞음. ㅋㅋ 장하다~!
육십오는 오십육을 거꾸로 썼다며... 띠로리.. ㅋㅋ 너무 귀엽잖앙.
구어체로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고 글자를 많이 써야하니, 간단하게 쓰는 방법을 알려줄게~!
육십오 : 65, 쉰여섯 : 56, 오십육 : 56 이 땡땡 쓰는 것을 알려주었다.
알려준 것을 잘 적용해서 엄마 뿌듯하게 해주는 아이.
그러므로 이것도 알려줬더니 잘 써먹는다.
아직 가독성을 위한 띄어쓰기, 줄 바꿔쓰기가 잘 안되는데, 이 부분도 차츰 알려줘야지.
아직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것 같아서. ^^;;